평소 혼자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익숙한 편이다.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느낀점들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단점 :
- 남이 짠 코드를 읽고 이해하는 시간이 따로 필요함
- 다른 팀원의 코드 수정 후 내가 원래 짠 코드가 원래 작동한 것 처럼 돌아가지 않는 경우 발생 가능
장점 :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이해도 증가
우선 나는 자바가 친숙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보면서 자바에 대한 친숙도가 약 50%나 증가한 것 같다. 어느 정도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다.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이해도 증가
MVC 모델을 적용한 어몽어스 게임 구현을 진행하면서, 나는 네트워킹 파트 쪽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느껴져 처음에 롤 배분을 할 때 다른 친구들에게 네트워킹 파트를 맡기고 나는 View를 맡았었다. 다른 친구들이 네트워킹 파트를 어느 정도 구현하고 난 후 그 코드를 읽으면서 네트워킹 파트에 대한 이해도가 90% 증가한 것 같다.큰 프로그램 작성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듦
협력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그 프로그램을 완성시키는 것에 있어 오는 압박감이 줄어드는 것 같다. 전체 할당량을 여러 파트로 쪼개서 작성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매주 각자의 목표량을 세워서 일을 또 쪼개고 보니 매주 나에게 주어진 할당량이 그렇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벼락치기로 deadline쯤 가서 급하게 짜는 것이 아니라 매주 팀 미팅 전까지 할당량을 짜는 것이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테스터들이 많음
내가 짠 코드를 팀원들에게 테스트해달라고 즉각 부탁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커뮤니케이션 - 피드백, 브레인스토밍, 격려
코드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 혹은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 그리고 이슈를 공유하면서 했던 브레인스토밍, 각자 문제 해결을 했을 때마다 아낌없이 주는 격려 등 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얻는 장점들이 많았다.깃 사용법 이해도 증가
혼자 작업할 때는 사실 브랜치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팀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치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면서 깃을 익힐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좋았다.일의 흥미도와 책임감 증가
우리 팀은 운이 좋게 서로의 강점이 확연하게 구분 지어져서 처음에 일의 롤을 배분하는 것이 수월했던 것 같다. 각자 잘하는 파트를 맡다 보니 일의 흥미도가 증가하고 조금 더 빨리 일 처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에 몰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항상 자바 프로젝트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아마 개인 프로젝트는 내가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이지만 팀 프로젝트는 어쨌든 해야 되는 일이다 보니 책임감이 저절로 생기면서 이것에 기여하는 것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아쉬운 점 :
커뮤니케이션 툴 선택
분명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 툴이나 서로 현재 하고 있는 파트 무엇인지, 서로의 골이 무엇인지, TODO는 무엇인지, 무엇을 완료했는지 등을 한눈에 보기 좋게 하는 툴이 있었을 것인데 그런 툴에 대한 탐색이 부족했다.팀원들에게 더 도움을 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것 같음
예를 들면,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팀원들이 모두 에디터로 이클립스를 쓰고, 어떤 팀원들은 깃을 쓰는데 커맨드 라인을 이용하지 않고 이클립스 GUI를 사용했다. 물론 개인 취향일 수는 있지만, 보면서 일의 생산성과 효율을 위해 조금 귀찮더라도 이런 것들이 있다고 소개 및 권유 정도는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사용해보고 더 좋다고 느껴지면 썼을 것이다. 판단 및 선택은 본인 몫이니까. 무튼, 나의 작은 도움이 팀원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할 수도 있었는데 시도조차 하지 않고 귀찮아한 점이 아쉽다.
'#일상 #리뷰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과 성장 (0) | 2022.01.04 |
---|---|
27살 대학교 입학해 29살 개발자가 된 나의 회고 (0) | 2021.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