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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웠던 첫 날. 방콕 파타야 숙소 후기 & 팁 | 태국 워케이션 (1)

sooyoung25 2022. 11. 14. 23:11

'한 달 단위 렌트 구하면 더 싸게 숙소 잡아서 돈 아낄 수 있겠지?' 생각하면서 대뜸 한 달 에어비엔비 숙소 예약했던 과거의 나,, 제발 멈춰!!!

 

콘도에 처음 도착해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을 열었을 때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퀴퀴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샴푸나 핸드워시는 물론 화장실 휴지도 없었고 화장실에 작은 날파리가 날라다니기도 했다. 겉은 번지르르한 콘도인데 방은 내가 봤던 화사하고 깨끗한 느낌의 사진과는 달라 크게 실망했다. 심지어 이 방은 정책상 환불이 안되는 방이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어떻게 살지 막막했다. 

 

방콕에서의 둘째 날은 더 심난한 밤이었다. 내가 방콕에 도착했을 때 쯤이 방콕의 우기 끝자락이었다. 저녁이 되니 폭우가 쏟아져 저녁 일정을 취소하고 집에 돌아가는데 택시는 잡히지도 않고 역에서 집까지 걸어서는 20분 거리였다. 비가 좀 그쳤을 때 10분쯤 걸어가는데 발목까지 잠기는 물 웅덩이를 만났다. 주변에 몇몇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슬리퍼를 신은 채로 첨벙첨벙 건너 가던데 난 양말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물이 더러워 건너기가 꺼려졌다. 결국 나는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서 30-40분이 걸리는 다른 길을 택했다. 하지만 숙소에 다와갈 때 쯤 더 심각한 물 웅덩이를 만났다.. 최대한 물에 안 빠지려고 건물에 붙어서 걸어가는데 큰 통이 길을 막고 있었다. 최대한 통을 피해 건너려다 결국 물 웅덩이에 발이 빠졌고 그땐 그냥 포기했다. 야밤에 서럽게 도로 옆을 걸으며 냄새고 뭐고 집에 얼른 들어가고 싶었다. 가는 길에 차가 지나다니면서 몸에도 물이 다 튄 상태. 겨우 집에 도착하니 또 악취가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악취가 반가울 지경이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서러운 마음에 호스트에게 방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소연을 했다. 헌데 방향제 값을 줄테니 방향제를 사서 뿌려보라는 것이 그의 답변이었다. 이건 절대 방향제로 사라질 냄새가 아니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은 기간을 환불해줄 수 있는지 여쭤보니 환불을 해주겠다고 한다. 대신 리뷰를 잘 써달라고 한다. 다행히 환불을 해준다니 나름 착한 호스트를 만난 것 같다. 그래도 에어비엔비에 대한 신뢰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구글맵으로 호텔을 찾아 보니 훨씬 싸고 좋은 곳들이 많아 진작에 구글맵으로 호텔 방을 찾아볼껄 싶었다.

 

혹시나 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최대한 덜 겪을 수 있도록 아래에 내가 한달 동안 묵었던 숙소들의 후기와 숙소 구하는 팁을 좀 공유하고자 한다. 비용은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대략적으로만 참고해야 한다.


방콕

Metro Luxe Rama 4 

[에어비엔비 링크]

형태: 콘도

구글 평점: 4.4

내 평점: 1.0

묵은 일 수: 2박

가격: 42,000원/박

 

장점:

  • 바로 앞에 세븐일레븐이 있음.
  • 조용하다.

단점:

  • 악취가 났다. 바로 이전에 묵었던 사람의 영향이 클 수 있는데 운이 안좋으면 악취나는 방에 묵을 수 있으니 이건 에어비엔비의 단점인 것 같다.
  • 역에서 멀다. Ekkamai 역까지 도보 16분 거리.
  • 근처에 맛집이나 할 것들이 많이 없음.

비고:

  • 호스트 왈, 체크인시 시큐리티에게 공동현관 문을 열어달라고 해야하는데 공동현관 문을 열어주는 것이 본연 그들의 업무가 아니니 100바트를 팁으로 주라고 해서 100바트(3,700원) 지출이 있었다.

Galleria 12 Bangkok Hotel by Compass Hospitality

형태: 4성급 호텔

구글 평점: 4.0

내 평점: 3.0

묵은 일 수: 7박

가격: 38,410원/박

객실 타입: 슬렌더 룸

 

장점:

  • 아속역 도보 7분
  • 한인타운(한인 음식점 많은 건물) 도보 5분
  • 근처 맛집이나 카페 걸어다니기 좋음
  • 근처에 Benchakitti Park가 있어 러닝하기 좋음

단점:

  • 공간이 엄청 넓지는 않아서 방에서 일 하기에는 살짝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음 (6평).
  • 처음 며칠은 방 전체는 아니고 테이블 근처에서 원인 모를 냄새를 맡음

비고:

  • 근처에 아고고로 유명한 환락가들이 좀 있어서 그런지 관광 온 남자 무리와 업소 여자들이 쌍을 이루어 삼삼오오 호텔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는데 이는 다른 환락가 근처 호텔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 피트니스 룸은 유산소 머신 2개에 고장난거 1개 그리고 올인원 머신 1개 있고 벤치 하나 있었음.

Al Meroz Hotel

형태: 4성급 호텔

구글 평점: 4.5

내 평점: 4.0

묵은 일 수: 4박

가격: 39,360원/박

객실 타입: 슈페리어 룸

 

장점:

  • 가격에 비해 방이 엄청 크다 (9평).
  • 책상이 길어서 일하기 나쁘지 않음.
  • 로비가 크고 화려하다. 로비에서 일하기도 좋아보였음.

단점:

  • 방음 잘 안됨.
  • 역에서 멀다. 도보 35분.

비고:

  • 근처에 일하기 엄청 좋아보이는 Space Bar : Work space and Coffee bar라는 곳이 있는데 5:30에 문을 닫고 현금만 받는다.
  • 무슬림 타운에 위치한 무슬림 호텔이다. 무슬림들을 위한 예배 아이템들이 객실 내에 있는게 특이.
  • 주변 음식점 전부 할랄 음식점이다.
  • 호텔 수영장에 여자/남자 입장 시간이 다르다. (여자: 오전, 남자: 오후)

Citrus Sukhumvit 11

 

형태: 4성급 호텔

구글 평점: 4.2

내 평점: 3.5

묵은 일 수: 5박

가격: 39,680원/박

객실 타입: Cozy Double

 

장점:

  • 다른 비슷한 가격 호텔에 비해 휘트니스 센터가 크고 머신이 많은 편이며 경치가 예쁜 편
  • 환락가 근처라 늦은 밤에도 야식 먹으러 나갔다 오기 좋고 길거리 음식도 많이 있는 편

단점:

  • 로비가 작고 테이블도 없어서 로비에서 일하거나 그런 것은 기대할 수 없음.
  • 바깥 소음이 잘 들림.
  • 핸드워시가 없어서 바디워시 사용했음. 슬리퍼 제공도 안해줌.
  • 뭔가 미숙한 듯한 서비스.. 메이크업 룸 시 새 타올을 빼먹고 안준다거나..

비고:

  • 맨 윗층 휘트니스 센터 옆에 루프탑처럼 되어있는 야외 흡연 가능 구역이 있다. 누군가 베드에 기대 누워 시가를 피우며 칠링하고 있었다. 밤에 나가서 보면 야경이 이쁠 것 같은데 밤에 일찍 루프탑을 닫는 것 같다.

Sala Arun Hotel

형태: 4성급 호텔

구글 평점: 4.2

내 평점: 5.0

묵은 일 수: 1박

가격: 197,490원/박

객실 타입: 디럭스 (리버뷰)

 

장점:

  • 방콕하면 떠오르는 대표 사원 Wat Arun(새벽 사원)을 하루종일 감상할 수 있다.
  • 노을지는 모습, 밤에 불 들어오는 모습, 새벽 일출에 비치는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의 새벽 사원을 감상할 수 있다.
  • 발코니에 테이블이랑 의자도 있어서 새벽 사원을 감상하며 밥을 먹을 수 있다.
  • 누워서도 감상 가능.
  • 루프탑 바에서 웰컴 드링크를 제공한다.
  • 근처에 맛집이 많음.
  • 유명 관광지들 가기가 쉬움. 왓 포까지 도보 2분.

단점:

  • 1층이 식당이라 외부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많이 왔다 갔다 함.
  • 날라다니는 벌레가 한 마리 들어왔던 것으로 기억. 아무래도 발코니 문을 열고 자주 왔다갔다 하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비고:

  • 자연친화적(?). 발코니에 나가 보면 벽에 작은 도마뱀들이 기어다님.

VELA be Bangkok Ratchathewi

 

형태: 4성급 호텔

구글 평점: 4.3

내 평점: 3.5

묵은 일 수: 3박

가격: 41,560원/박

객실 타입: 슈페리어 킹

 

장점:

  • 시암파라곤이 가깝다 (1km).
  • 근처에 짐 톰슨 하우스 박물관이 있음 (370m).
  • 로비에서 일 하기 좋음.

단점:

  •  운동 시설이 없음

비고:

  • 복불복이긴한데 데스크 언니가 영어로 대화가 안되어서 구글 번역기로 대화를 나눠야할 때도 있다.

파타야

Rita Resort & Residence Hotel

[트립닷컴 링크]

형태: 3성 호텔

구글 평점: 4.6

내 평점: 3.5

묵은 일 수: 7박

가격: 21,685원/박

 

장점:

  • 넓다 (10평).
  • 조용하다.
  • 화려하고 깔끔한 편이다.
  • 발코니가 있다.
  •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다.

단점:

  • 해변과 거리가 좀 있다. 번화가랑 좀 떨어져 있다. 도보 20~30분 거리.
  • 아주 작은 개미 같은 것들이 좀 기어 다님.
  • 조금 올드하다. 내가 묵은 방은 에어컨에서 종종 물이 떨어졌다.
  • 휘트니스 짐에 덤벨이 15kg짜리부터 있다..